우리나라 학생들은 아주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학교 수업에 학원, 과외,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길을 걷다보면 학원 차를 많이 보게 된다. 그 속에 탄 아이들을 보면 난 감옥에 끌려가는 듯한 지치고 힘든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을 알면서도 난 어느새 그 차 안에 타 있다. 그리고 그 누군가에게 감옥수로 보일 것이다. 이 암담한 현실을 우리는 반성해 봐야 하지 않을까
´수레바퀴 밑에서´는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한스는 한 시골학교의 우등생이다. 고장의 자랑이고 아버지의 자부심이다. 한스는 그 어렵다던 신학교에 들어간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공부와 성적의 불안감이 한스 주위를 늘 둘러싸고 있다. 그러던 중에 한 친구를 만난다. 그는 공부의 구렁텅이 속에 빠져있는 한스를 일깨어 준다. 방황하던 한스는 그 친구가 퇴학을 당한 뒤 정신 질환을 보인다. 시골 고향으로 되돌아온 한스는 삶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술에 취한 채 산 골짜기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수레바퀴 밑에서´라는 제목이 한스의 모습을 잘 나타내 준다. 교장선생님의 말처럼 한스는 수레바퀴 밑에 깔리지 않으려 했다. 어른들은 학생들을 획일적으로 일렬로 서게 하고 또 학생들은 반복되는 일상에서(수레바퀴) 뒤쳐지지 않도록, 깔리지 않도록 애를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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