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밑에서'는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한 시골학교의 우등생인 한스. 고장의 자랑이며 아버지의 자부심인 한스는 그 어렵다던 주 시험에서 2등의 성적을 얻어 신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무의식으로 밀려들어간 공부에 대한 강박관념과 미진한 성적의 불안감이 한스 주위를 늘 둘러싸고 있어 그의 곧은 이마는 언제나 파르스름한 기운을 띄고 있다. 그러던 중에 하일너라는 친구를 만나 그와 함께 흘러가버린 많은 시간들 속에 어느새 문제아가 되어버리고, 방황하던 한스는 하일너가 퇴학을 당한 뒤 정신 질환 증세를 보이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결국 고향으로 되돌아온 한스는 삶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술에 취한 채 산에 올라 골짜기 계곡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그의 장례식을 마지막으로 소설은 끝이 난다.
'수레바퀴 밑에서'라는 제목은 한스의 모습 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잘 나타내 는 단면이다. 교장선생님의 말처럼 한스는 수레바퀴 밑에 깔리지 않으려 애를 쓰며 살아왔다. 하지만 그 결과는 결국 어떠했는가 어른들은 학생들을 획일적으로 일렬로 서게 하고 학생들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수레바퀴)에 말려들어가지 않도록, 끌려들어가지 않도록 그들 나름대로 애를 쓰며 발버둥치는 것이다.
난 이 소설을 읽은 후 우리의 가벼운 일상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과연 지금 우리의 이 생활, 생활이라고 해 봤자, 결국 공부의 수단일 뿐인, 이 상황은 올바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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