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백 년 동안의 고독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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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백 년 동안의 고독 을 읽고
[예술과 생활]

백 년 동안의 고독을 읽고

어떻게 보면 나는 [백 년 동안의 고독]을 읽기 전 까지 소설을 죽이는 방법을 배워왔는지도 모른다. 아니 그렇다. 잡식성의 권수만 늘려가며, ‘난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밑에서 라는 책을 참 감명 깊게 읽었어!’, ‘난 멜빌의 모비 딕을 중학교 때 읽었는데!’, ‘그런데 오래전에 읽어서 내용은 하나도 몰라. 물론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지도 모르지!’ 라는 말만 되풀이 해 왔다. 그것이 나의 책 읽는 방법이었고, 습관이었고, 자랑이었으며, 내가 거대해지는 순간이었다.
누가 그랬을까, 기회는 우연히 찾아온다고!
내가 지금 타이핑을 치고 있는 이 순간 - 내가 과제를 내기 위해 땀 흘리는 이 시간 - [백 년 동안의 고독]을 통해 소설을 살리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소설을 살리는 방법은 어떤 특별할 상상을 요하거나, 자동차 엔진보다 빠른 두뇌 회전을 요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작가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작가가 처했던 현실과 현실속의 역사, 그리고 작가의 상상력을 조금이나마 엿보는 것이 나에게서 소설을 살리는 방법이다. 수강신청기간 예술과 생활이라는 과목을 누른 그 우연한 기회에 나의 소설을 살릴 수 있었다. 아마도 백 년 동안 이 책은 나의 머릿속에 살아 있을 것 이다.
사람들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를 마술적 리얼리즘의 창시자라고 한다. 물론 나도 여기에 100% 동의 한다. [백 년 동안의 고독]에도 잘 나타나 있듯이 그는 일상을 탈출할 수 있는 상상을 만들어 내지 않고, 자신의 현실에서 무한한 상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을 읽을 때면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상상인지, 또한 어디까지가 객관적 사실이고, 허구적 묘사인지 도통 헷갈리게 된다. 참 묘한 소설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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