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왜 읽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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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왜 읽는가
고전을 왜 읽는가

고전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이라고 나온다. 그러나 과연 그뿐일까. 사실 ‘오랫동안’ 그것도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힌 데다가 ‘모범이 되기까지’한 예술작품은 절대 쉽게 탄생할 수가 없다. 그 뿐 아니라 고전은 그것이 쓰여진 지 몇 백 년 후 사람들이 지금 읽고 있다는 것보다 몇 백년 동안, 혹은 몇 천 년 동안 일정한 정도의 사람들에게 ‘꾸준히, 계속’ 사랑받아왔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이렇게 시대의 풍파와 사람들의 사고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서점의 진열대를 지켜온 고전에는 반짝 주목받고 사라져간 많은 책들과는 다른 힘이 있다. 고전의 장점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고전이 ‘나’의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서가 아닌가 싶다. 고전은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 내가 궁금한 이야기, 내가 생각해보고 싶은 이야기를 먼저 꺼낸다. 그리고 그것은 시대를 초월해서 언제 어디서 살고 있던지 사람이라면 누구나 조금씩 관심가는 주제들인 것이 분명하다. 템플 이라는 사람은 ‘책은 속담과 마찬가지로주로 그들이 지나온 세월의 검인과 평판을 통해 존경을 받는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렇기에 오랜 시간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의 철저한 검증 속에도 좋은 점수를 받아 지금의 우리에게 또 한 번의 검증을 받고 있는 것, 그것이 바로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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