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는 동아시아의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여러 나라의 사회 문화와 가치관의 형성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특히 한국은 중국과 지정학적으로 인접한 까닭에 최근세에 이르기까지 정치, 경제, 군사, 문화를 비롯한 여러 가지 면에서 땔 수 없는 깊은 관계를 맺어 왔으며 그 중에서도 유교 문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아 왔다.
일본의 식민지에서 해방된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식 제도와 정치사상, 경제제도 그리고 대중적이며, 퇴폐적인 문화의 급격한 유입은 많은 면에서 문제를 가져왔다. 물론 근대화라고 하는 면에서 의미를 지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의 가치관과 도덕의 급격한 해체는 세대간의 갈등과 전통 사회구조의 몰락 등을 가져온 것 또한 사실인 것이다.
후기 자본주의라고 불리는 국가 독점적 자본주의의 한국적 상황에서 아직까지도 孔子와 孟子를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은 교조적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구식 모델 그대로 한국 사회를 재단하는 일 또한 교조적일지 모른다. 현실의 한국을 살펴보고 분석함에 있어서 알게 모르게 상부 구조의 한 축으로서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유학의 모습을 분석해 내고 현실과 관련하여 재해석하는 일은 누군가는 하여야 할 임무일 것이다.
이 글은 한국 유학의 開始期라고 할 삼국 시대의 유학을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