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상사] 꿀벌의 우화 개인의 악덕, 사회의 이익 을 읽고 - 개인의 악덕은 사회의 이익이 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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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상사] 꿀벌의 우화 개인의 악덕, 사회의 이익 을 읽고 - 개인의 악덕은 사회의 이익이 될 수 있는가
개인의 악덕은 사회의 이익이 될 수 있는가
-『꿀벌의 우화: 개인의 악덕, 사회의 이익』을 읽고

과거의 지식이나 주장들이 현재의 사실이나 이론이 되기에는 분명히 그 기간 동안의 시간적 오차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과거에 이해할 수 없던 것들이 현재에 와서는 충분히 당연한 것들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과거엔 당연했던 사실들이 지금은 듣기만 하여도 반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것일 수 도 있다. 물론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처럼 과거 그 시점에서도 사회에서 널리 인정받고, 지금까지도 그 내임밸류가 유지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처럼 보다 실질적 군주가 존재했던 과거에 더 합당해 보이는 ‘고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전히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연구하고 배워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아마도 그가 사적인 도덕과 종교라는 영역을 정치라는 공적인 부분에서 분리시켜낸 업적 때문일 것이다. 이 업적이 군주라는 명칭조차 거의 사라진 지금까지도 그를 세상에 회자시킬 수 있게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군주는 필요시에 불성실, 몰인정 할 수 도 있으며 학살과 같은 잔인함을 행해도 무방하고 심지어 종교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은 분명히 현 시대의 관점으론 상식에서 완벽히 벗어나 있다. 그렇지만 그가 도덕과 정치가 별개로 놓여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만큼은 현재까지도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는 그가 시대정신을 보다 앞서나가 생각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이것은 그가 군주의 행동방향을 어떻게 잡았느냐 하는 부분과는 별개로써 인정받는다. 국가의 권력을 위해서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관점을 배제하고, 무자비해 질 수 있다는 그의 이야기는 어쩌면 현재의 정치와도 크게 다를 바 없을 지도 모르겠다. 이런 면들을 고려했을 때 그의 『군주론』은 지금의 현실을 굉장히 잘 드러내면서, 동시에 인정할 수 없게 그려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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