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오래된 미래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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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오래된 미래 를 읽고
『오래된 미래』에서 ‘새로운’ 현재를 찾다

지구촌이라는 말은 이제 식상한 구어가 되어 버렸다. 세계화라는 거대 담론의 복판에서 경제적 성장과 팽창일변의 진보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인간적인’ 것들 안에서 자연회귀적인 변화를 모색할 것을 설파하는 헬레나 노르베르-호지의 『오래된 미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미국 중심의 세계화와 맥도날드로 대변되는 빠르고 획일적인 변화의 중심에서 그 물질적 팽창 대열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뛰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은 세계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는 ‘현대인’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치열하게 경쟁하고, 더 많이 얻기 위해, 더 많은 것을 잃어가며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오래된 미래』가 주는 메시지는 지속가능한 균형발전을 위한 ‘반개발’의 요구이다.
『오래된 미래』(원제 : Ancient Futures ; Learning from Ladakh)라는 책 제목이 주는 아이러니는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덮을 때 쯤 작가의 의도를 읽어냄으로써 자연스럽게 풀려진다. ‘오래된’ 이라는 말과 ‘미래’라는 말의 부조화스런 어울림은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길목에 있는 현재 우리들의 혼돈스런 부조화를 대변하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결국 진정한 미래란 오랜 과거 속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온고지신’의 지혜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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