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文明)과 문명의 충돌을 침착하고 담담하게 그려낸 모습 속에서 나는 어떤 억압과 강요 없이 나 스스로가 다시금 내 삶의 자세를 되돌아보게 됐다. 현재 우리가 사는 사회에는 흔히 말하는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하고 진보와 보수가 부딪히며 서로 공존하고 있다. 산업화는 물론이며, 모두 현재보다는 미래를 앞서 내다보고, 미래를 중요시하며 현재를 개척하고 살아간다. 미래에 대한 병적인 집착과 더불어, 무조건적인 희망 속을 꿈꾸며 살아가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저자는 왜 역행을 하려 드는 것일까? 왜 오래된 미래일까? 오래된 것은 이미 지난 것의 산물, 즉, 과거형에 지나지 않으며 이와 반대로 미래는 장차 앞으로 펼쳐질 우리가 모르는 어떤 세계이다. 라다크 사람들이 서구의 문화에 노출돼 혼란스러워 하고 그 속에 발생된 여러 가지 내부의 문제점, 그리고 현재 우리가 사는 이 시점에서는 절대 찾아 볼 수 없는 곳에 대한 하나의 찬양과 더불어 경각심을 일으켜 다시금 우리를 돌아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방향이자 목표다. 예전 우리의 모습도 이러했을 거다. 서구문화와의 접촉시 많은 혼란이 있었을 것이고, 문제점들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라다크 사람들 역시, 우리 역사 속 흥선대원군처럼 적극적으로 서구문화에 반대하고, 폐쇄하는 이들이 있는가 반면, 저자가 만난 ‘다와’처럼 서구문화를 찬양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있었을 것이다.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활용하고 적응하는 것의 차이는 크다. 항상 그 모습들은 반복되지만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 역시 주어진 문제에 대해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더 생각 할 수 있게끔 저자 자신이 현장에서 느낀 감정들을 담백하게 담아냈다.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문득문득 보이는 사진이 나로 하여금 괜스레 찝찝한 느낌만을 더해주었다. 차라리 사진으로만 서술했더라면? 일일이 장황하게 어떤 팩트나 모습을 서술하지 말고 사진으로만 엮어서 출판했더라면 덜 지루하고 어쩌면 더 생생하게 그 모습을 상상하고 느꼈을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나의 뇌리 속에 짜릿하게 박혔던 부분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날카로운 구성방식이었다. 글을 읽는 순서, 즉, 책을 처음 꺼내고 제목을 읽고 표지를 보면서 첫 장부터 집중하며 읽은 뒤, 마지막에 책을 덮는 그 순간까지의 순서에 따른 감정이 다양했는데, 이것은 저자의 완벽한 시나리오 속에서 탄생된 드라마다. 처음 읽었을 때에 느꼈던 그 막연함. 오래됨과 미래의 역설적인 의미와 생소한 단어, 라다크, 그리고 표지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문명과는 조금 동떨어진 모습의 한 여인이 낯설게 만들었다면, 두 번째로는 읽는 도중의 지루함과 스토리가 뻔하다는 느낌을 씻을 수가 없었다. 당연히 이들은 우리 삶에 자리 잡고 있는 문명과 한 발 떨어져 생활하고 있어, 그 자체가 신비롭지만 그 속에서는 나름대로의 그들의 철학과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한 그것이 야만적이거나 비문맹적인 것이 아니라, 비주류가 주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한다는, 우리가 배울 것이 분명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그들은 선으로 본다면 우리 삶의 방식을 악으로 본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주된 내용임을 조금만 읽어도 짐작 할 수 있었기에 흥미롭지 않았다. 만약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버렸다면, 이 책은 과감하게 별 5개 중 1개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마지막, 이야기가 거의 끝나가는 부분에서의 짜릿함을 느낀 후의 이야기는 다르다. 저자가 나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을 읽고 있었구나 하는 놀라움과 깨달음이 이 책을 별 5개 만점의 만점을 가질 수 있던 것이다.
오래된 미래 를 읽고 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우다,Ancient Futures)를 읽고
작품 제목에 대한 생각은오래된미래.
처음 이 제목을 듣고 ‘오래된 미래’하며, 한참 멍하니 생각했다.
뭔가 모순되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일..
[독서 감상문] 오래된 미래를 읽고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처음에 “오래된 미래”라는 책의 겉표지만을 봤을 때는 무슨 내용인지 짐작 할 수 없었다. 이해하기 어렵진 않지만 읽기가 쉽지 않았던 책이었고 그 결과 삶에 있어서 값진 것..
오래된 미래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Ⅰ. 책 소개
Ⅱ. 라다크의 삶의 방식
Ⅲ. 생태계 파괴
Ⅳ. 결 론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책 소개
빈약한 자원과 혹독한..
[독후감]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우다’를 읽고 [독후감]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우다’를 읽고
문화인류학 수업을 들으면서 ‘인간답다.’ ‘인간답게 산다.’ 는 것은 무엇일까 라는 궁금증이 있었다. 그동안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찾을 수 없었는데 그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