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마케팅은 기업에만 국한된 활동은 아니다. 비영리 또는 사회복지조직을 포함한 모든 사회조직은 통상적인 조직 활동의 일환으로 마케팅 활동을 수행한다. 마케팅의 개념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이전에 사회복지조직들이 후원자를 개발하기 위해 처음 사용한 기법은 구걸하기(begging)인데, 이는 사회복지 대상자의 참혹한 상황을 소개하고 동정심을 유발하여 기부금을 제공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는 사회복지대상자의 인권이나 복지권을 고려할 때, 비인도적 방식이라는 비판과 함께 최근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방법이다. 이제는 어려움 대신 조직의 능력과 장점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의식의 변화가 이루어졌다. 즉, 후원자는 금전적 기부 등과 같은 후원행위를 통하여 기쁨, 보람, 만족감과 같은 심리적인 보상을 받게 된다. 따라서 후원자 입장에서는 후원행위를 통해 더 많은 심리적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좀 더 공신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복지조직에 대해 후원 행위를 수행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는 곧 기업의 마케팅과 마찬가지로 사회복지 마케팅 역시 후원자와 사회복지조직 간의 교환과정으로 변화하였음을 뜻한다.
마케팅 개념을 확대하여 정의하면, 기업, 비영리조직 및 정부기관이 각 고객의 욕망을 잘 파악하고, 그에 합치된 상품이나 서비스, 아이디어 혹은 그 전체를 기획 ․ 개발하고, 이에 관한 사실을 전달하며, 각 주최자가 최소비용으로 최대의 고객만족, 최대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당해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 및 처리과정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복지조직은 기업조직과는 달리 무형의 표준화가 어렵고, 소멸성이 강한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므로 표적시장의 선정을 비롯하여 가격형성과 유통이나 판매에도 상당한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기업마케팅 개념이 그대로 적용되기 어렵다. 이러한 관점에서 사회복지조직의 마케팅은 흔히 비영리조직에 적용되는 사회마케팅(social marketing)의 개념으로 설명된다.
사회복지마케팅과 같은 사회마케팅은 기관 서비스의 소비자인 고객, 자원공급자, 권위와 자격부여기관, 일반 대중이 그 기관의 서비스에 더욱 큰 관심과 요구를 가지도록 하기 위한 활동으로 정의된다. 이러한 정의에 따르면 두 가지 특성이 부각되는데, 그중 하나는 마케팅의 표적시장 또는 표적집단은 고객뿐만 아니라, 자원제공자, 자격부여기관, 일반대중으로 확대되므로 다원적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정부나 일반대중에 대해서 기관의 프로그램과 업적을 홍보하는 것도 사회마케팅 활동에 포함될 수 있다.
한편, 사회복지마케팅은 이타주의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영리 부문의 상업적 마케팅보다는 높은 수준의 윤리성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마케팅의 이념과 목적이 윤리적 기준을 넘어서는 안 된다. 사회복지에서 비윤리성은 기업에서의 비윤리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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