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사탕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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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사탕 감상문
박하사탕 감상문

1997년, 초록물고기라는 데뷔작한편으로 국내 유수 영화제의 주요부문 상들을 휩쓸고 20여 곳이 넘는 세계 국제 영화제에 초정되는 성과를 가져온 엄청난 신인의 등장이라 불려진 이창동 감독. 그의 두 번째 영화 박하사탕 또한 그의 명성에 걸맞게 평단의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신인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은 완성도가 의심된다고들 하지만 이창동에게는 그런 말이 전혀 무색할 정도로 그는 전작보다도 더욱 완성도 높은 영화를 내놓고 우리를 다시 한번 놀라게 한다. 벌써 그의 세 번째 영화에 관심이 가게 만드는 감독인 이창동 감독의 두 번째 영화 박하사탕을 살펴보려한다. 초록물고기가 일산이라는 도시에 대한 공간의 영화라 하면, 박하사탕은 시간에 관한 영화이다. 40대의 한 남자(영호)가 1979년부터 1999년까지 정치적 사회적 모순을 겪으며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보여준다. 다만 그 시간의 흐름은 역행한다. 1999년 현재에서부터 1979년 영호의 스무 살 무렵까지.
야유회 속 친구들을 뒤로한 채 철길에 올라서는 영호. 달려오는 기차를 맞이하며 영호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절규 “나 다시 돌아갈래 .........................”. 이렇게 박하사탕의 시간여행은 철길 위에서 시작된다. 철길을 지나는 기차는 뒤로 가며 꽃잎들이 다시 붙는다. 초록물고기에서의 기차가 현실에서 탈출하는 통로의 역할이라면 박하사탕에서의 기차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장치적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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