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세기 조선후기에 형성된 판소리계 소설이며 우화소설인 별주부전/토끼전을 유래와 해석을 중심으로 연구한 리포트입니다. 어떤과정을 통해서 인도설화인 별주부전/토끼전이 한국에 유입되어 오늘날의 형태를 갖추었는지와 어떤 관점으로 별주부전/토끼전을 바라보아야 하는지, 그리고 남양유업사태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별주부전/토끼전이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를 다루어보았습니다.
들어가며
01 별주부전은 어떤 소설인가?
02 별주부전의 유래
- 첫 번째 유래, 인도
- 두 번째 유래, 중국
- 세 번째 유래, 한반도
- 네 번째 유래, 조선후기
03 별주부전에 대한 해석
- 별주부와 토끼, 누구를 중심으로 볼 것인가?
- 17~18세기의 조선과 서민문화
- 판소리, 양반과 서민 모두 즐기는 예술이 되다.
-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별주부전.
04 결론
05 참고문헌
별주부와 토끼, 누구를 중심으로 볼 것인가?
이 작품을 읽을 때 가장 난감한 점이 있다. 바로 ‘누구를 중심으로 볼 것인가’이다. 누구를 중심으로 보느냐에 따라 이야기의 관점과 결말이 완전히 달라질 뿐 아니라 작품을 부르는 명칭도 바뀌게 된다. 토끼를 중심으로 보면 토끼전, 혹은 토생원전. 자라를 중심으로 본 작품은 별주부전. 이 둘을 모두 주인공으로 보는 작품은 토별가로 불리는 식이다.
왜 이렇게 다를까? 그것은 토끼와 자라가 각기 상징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토끼는 일반백성을 상징하며 작품 속에서도 항시 위험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불안한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
자라는 충(忠)을 상징하는 인물로 작품 속에서 종묘사직을 위해 헌신하는 유교적인 이상에 충실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는 수많은 이본들은 서민적 관점과 충(忠)의 관점을 대변하는 이들에 의한 끝없는 충돌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 작품의 탄생기반은 서민들의 구전설화이다 보니 풍자성 희극성이 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토끼가 목숨을 구하는 것으로 종료되는 결말이 먼저 나오고 나중에 자라가 죽으려는 찰나 혹은 되돌아가려는 찰나 신선이 나타나 용왕을 살려준다는 결말이 나온 것을 보면 자라의 충성심을 강조한 버전이 나중에 따로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작품은 피지배계층의 공격을 지배계층이 반격하는 과정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