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의 유명한 작품 ‘노인과 바다’ 라는 글을 통해 나는 명작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어 이 책을 읽는 동안 정말 행복했었다고 단언하고 싶다. 사실 `노인과 바다`를 처음 접한 것은 어렸을 적 만화책을 통해서였다. 그때에는 그저 만화속의 그림과 짧은 대화를 통해 지레짐작 노인이 아주 힘든 과정을 거쳐 거대한 물고기와 싸워 이기는 것에 쾌감과 그런 가슴 뭉클함을 느꼈었지만 이번에는 `노인과 바다`를 다시 글로 읽어 내려가면서 그때의 가슴 뭉클함이 더욱 진하게 밀려오는 느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한편으로는 ‘왜 그때는 이런 나만의 궁금증을 가슴속에서 내어내지 못했던가?’ 하는 아쉬움도 밀물처럼 밀려온다. 어린 시절 내가 만화속 그림을 통한 `노인과 바다`에서 느꼈던 것이 단순히 노인의 망망대해와 같은 바다에 대한 향수였다면 지금 글을 읽으면서 받은 느낌의 차이는 험난한 바다에서 사투를 벌이는 늙은 노인 샨티이고의 불굴의 정신을 마음으로 느끼면서 응원을 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