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뒤틀리고 굴곡있는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을 평등 지향적 심리에 초점을 맞추어 예리하게 진단하고 분석한다. 이 책을 읽어보기 전 제목만 보고는 재미없고 지루한 책 이 틀림없을 것 이라며 책장을 펼쳤는데 지역 차가 큰 땅값과 없는 서민의 출세얘기, 부모들의 교육열 등 현재 한국을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주제들로 하여금 한국에서의 평등주의가 강하게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과 함께 여러 가지 실례를 들면서 기술되어 있어서 집중해서 정독하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송호근 교수는 한국인들은 오랜 습관과 같은 평등주의가 여러 역사적 시대를 지나서 제모습의 형태를 가지지 않아서 한국의 평등주의 사회를 만들기에는 여러 가지 모순이 많다는 지적과 함께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하여 손실을 최소화하여 갈 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해놓았다.
‘평등주의적 심성은 한국인의 마음에 내장된 일종의 습속이다’와 같이 한국인들의 마음속 깊이 내재된 누구나 공정해야하는 평등주의 심성을 알려주고 있고, ‘동네에는 비밀이 없다’와 같이 불평등에서 오는 불공정 가치 축적에 대한 감시의 눈길이 우리의 사회에는 기본적으로 있다는 것도 알려주며, ‘교양 없는 중산층’이란 재미난 단어로 현재의 한국을 이끄는 계층을 풍자해놓았다.
또 자유주의로 견제되지 않은 평등이란 말로 자유에 무게를 둔 결과 외환위기의 사태를 맞이한 힘들었던 한국의 예를 들어 평등이 없는 자유의 무의미를 보여준다.
그리고 책의 중간부분의 내용에서 불평등에서 오는 불공정 가치를 획득하는 실제적인 예로써 현재의 한국 상황을 거침없이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