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서의 우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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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서의 우주론
기독교에서의 우주론

1. 하나님의 존재와 우주론

먼저 우주의 본질에 대한 기독교의 근본 주장,즉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근본 주장부터 검토해 보자. 하나님이 존재한다면, 어떤 종류의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것일까 물론 시-공의 어딘가에 있는, 문자 그대로“저 위”에 있는 하나님을 일컫음은 아닐 것이다. 소련의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 여행 때 하나님을 못 만났다고 보고했다고 해서, 이 사실이 확실히 기독교를 부정하는 진정한 증거가 되지 못 하였다. 기독교의 하나님은 분명히 우주의 다른 대상들 사이에 있는 또 하나의 대상이라고는 볼 수 없다. 그는 공간의 어떤 위치를 차지하거나 혹은 일정 기간 동안 계속 머물고 있는 존재가 아니다.
일부 저자들(가령, 스피노자)이 말하였듯이 전(全)우주와, 즉 존재하는 모든 것의 총체와 동일시되는 존재도 아니다. 그렇게 동일시된다면, 범신론이지 기독교가 아닐 것이다. 전통적으로 기독교의 하나님은 내재적인 존재일 뿐만 아니라 초월적인 존재이다. 어떤 의미에 있어서, 하나님은 어느 때나 그리고 어느 곳에서나 존재하지만, 동시에 시간적 공간적으로 사물의 세계 밖에 있든가 혹은 그 세계를 초월해 있는 존재다. 현대 신학자들 가운데는 거리낌없이 이와 같은 교리를 부인하고, 하나님을 모든 존재의 근거가 되는 구극적 실체로서 혹은 인간의 궁극적인 관심이 되는 존재다라고 정의하려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정의는 전통적으로 무신론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사상과 아주 흡사한 것 같지 않은가. 현대 신학자들 가운데는 자칭“기독교적 무실론자들”이라고 하는 자들까지도 있으니 말이다. 그들의 그와 같은 사상은 기독교를 현대인의 마음에 적응시키고자 하는 노력에서 본의 아니게 기독교의 본질적인 교리를 부정하게되는 결과를 낳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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