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의 노조는 경쟁 환경의 새로운 변화 속에서 전반적인 조직 위기를 맞고 있는 듯이 보인다. 노조의 영향력과 조합원수는 감소하고 있고, 이러한 경향은 특히 젊은 층일수록 현저하다. 신기술의 진보, 시장환경과 생산체제 및 고용구조의 근본적인 변동은 조직 노동에게 명백히 불리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러한 상황은 대다수의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서 공통 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현재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경쟁 환경의 변화가 노조의 조직 기반을 구조적으로 붕괴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 노조는 새로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장기적인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보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논자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선진자본주의 국가에서 노조의 위기는 공통적이며, 구조적인 현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Economist, 1995: July 1st, 56-58). 이와 같은 급격한 구조적 변동의 와중에서 노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질문은 현재 노동운동의 핵심 현안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