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언 - 인간인식의 분절적 성향
우리는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언어의 분절성을 배웠다. 언어는 연속적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불연속적인 것으로 끊어서, 즉 분절하여 표현한다. 예를 들어 언어는 무지개의 색깔을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의 일곱 가지 색으로 구분하여 표현 하지만, 사실 인접하고 있는 색, 즉 빨강과 주황, 주황과 노랑, 노랑과 초록, 초록과 파랑의 사이에는 분명한 경계선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연속적인 현실 세계를 불연속적인 것으로 분절하여 표현하는 언어의 특성을 언어의 분절성 이라고 한다.
역사에 있어서의 시대구분에 대해서 말하고자 하는 이 글에서 언어의 분절성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언어란 인간이 인식한 바를 표현하는 수단으로써 작용하기 때문이다. 즉, 언어가 분절성을 가진다함은 인간이 세상을 인식하는데 있어서 연속적인 것을 비연속적인 것으로 나누어, 분절하여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인식체계는 연속적인 시간 속에서의 인간에 기록인 역사를 인식하는데 있어서도 유용하게 작용한다. 즉, 연속적인 시간을 비연속적인 몇몇의 시대로 구분하여 장구한 역사를 인식하는데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시대구분이라 한다.
2. 시대구분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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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학계의 전근대 시대구분과 사회성격 논의 남한 학계의 전근대 시대구분과 사회성격 논의
1. 시대구분의 의의
수없이 다양한 사실들이 뒤엉킨 역사의 전개과정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요청되는 것이 시대구분이다. 복잡한 역사의 전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