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계화의 논리라는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시선으로 우리 세계를 바라보게 될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까지 들은 바에 의하면 ‘세계화’는 어쩔 수 없는 필연적인 것이고 세계 전체를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라는 것인데, 이 책은 그 반대로 ‘세계화’가 세계 전체 그리고 각국의 국내에서 더욱 더 빈부격차를 강화하고 세계경제 그 자체의 안정적 성장에도 해악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오게 되는가 이 책이 여러 가지 증거를 제시하고 있는 바와 같이, 우리는 현재의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적 공세를 너무나 많이 받아 ‘거짓’을 ‘진실’이라고 믿게 되었기 때문이다.
세계화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1999년 11월에 있었던 ‘시애틀 전투’로부터 시작된 시민단체(NGO)의 항의시위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으로 이어졌으며, IMF, IBRD 연례 춘계회의가 열린 미국 워싱턴에서도 그 위세를 떨쳤다. 워싱턴에서는 무려 1만명이나 되는 시위대가 전세계에서 몰려들어 극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1,100명이나 연행되기도 하였다. 반세계화 움직임은 단순한 시위에 그치지 않고 폭력화되는 조짐이 있다. 그 실예로 프랑스 북서부 디낭 교외의 한 맥도날드 체인점에서 폭탄이 터져 여종업원의 목숨을 앗아갔다. 메이드 인 아메리카의 상징이자 세계화의 주역이기도 한 맥도날드를 겨냥한 것을 보면, 반세계화 운동가들의 행동으로 추정되는 사건이었다. 세계화가 가져오고 있는 빈부격차와 고용불안 그리고 환경파괴가 드디어 반작용을 불러일으키고, 급기야 정치세력화 내지는 시민운동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소위 신자유주의로 불리우는 세계화는 이제 새로운 각성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못사는 나라 사람들, 세계화, 디지털화에서 쳐지기 시작한 부류에게도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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