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시’와 ‘절대시’에 대한 비교고찰- 김춘수의 _처용단장 제 1부_와 고트프리트 벤의 _밤의 파도_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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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시’와 ‘절대시’에 대한 비교고찰- 김춘수의 _처용단장 제 1부_와 고트프리트 벤의 _밤의 파도_를 중심으로
‘무의미시’와 ‘절대시’에 대한 비교고찰
-김춘수의 「처용단장 제 1부」와 고트프리트 벤의
「밤의 파도」를 중심으로

Ⅰ. 들어가는 말

김춘수와 벤G.Benn, 두 작가의 시세계를 비교해 보려는 필자의 소박한 생각은 필자의 의식 속에 오랫동안 잠재해 있었다. 그들의 시세계가 의도 아니게 서로 닮아있다는 것이 그러한 소망을 부추긴 첫 번째 요인이다. 이 글은 원천적으로 그러한 소망의 구체화이다.
비판과 환호를 동시에 거느리면서 한국서정시사와 독일서정시사에서 주도적이었던 그들의 과거의 영광에 비해, 그들에 대한 관심이 현시점에서 현저히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현단계 한국시의 중심 추이가 그렇거니와, 60년대 이후 독일의 현대시 역시 벤 적인 경향과는 다른 새로운 시적 모색들에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1) 그러나 서정시사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두 시인의 선구적 업적들이 소멸된 것 아니라, 새로운 형태로 계승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벤의 경우 독일 90년대의 새로운 시적 실험들이 50년대 그의 모더니즘과 연결되고 있음은 특히 그렇다.2) 이러한 관점에서는 60, 70년대 김춘수의 무의미시와 80, 90년대에 걸쳐 하나의 새로운 조류를 형성하고 있는 우리시의 해체적 경향과의 관계도 같은 맥락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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