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가면희의제의극적양상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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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가면희의제의극적양상비교
한․중․일 가면희의 제의극적 양상 비교1)

Ⅰ. 머리말

한국․중국․일본의 가면희를 비교하는 데 있어서 두 가지 관점이 가능하다. 첫째는 영향관계를 확인하는 작업으로서 주로 문헌자료를 통해서 이루어졌다.2)2) 김학주, 『한․중두 나라의 가무와 잡희』(서울대학교출판부, 1994)가 대표적인 업적이다.
둘째는 영향관계와는 무관하게 동이점을 비교하여 공통점을 통해서는 동아시아적 보편성을, 차이점을 통해서는 민족문화적 특징을 이해하려는 방법으로 주로 현지조사 자료가 활용되었다.3)3) 박진태, 『동아시아샤머니즘연극과 탈』(박이정, 1999)이 대표적인 업적이다.

여기서는 후자의 입장을 취한 기왕의 연구가 한국과 중국에 국한된 것을 지양하고 일본까지 포함시켜 명실상부하게 동아시아의 비교연극론을 시도한다. 비교연구 방법을 취할 때 관점과 기준의 일관성이 유지되어야 하므로 한․중․일의 연극을 비교함에 있어서 대상을 제의적인 가면희로 제한하고, 가면희가 무의(巫儀)에서 기원하여 사제자 내지 연희자가 무격에서 민간인으로 교체되고 세속화․오락화되는 양상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국내에서는 1960년대에 가면극의 제의기원설이 본격적으로 제기되었고,4)4) 이두현, 한국연극 기원에 관한 몇 가지 고찰,《예술원논문집》4, 예술원, 1965.
조동일, 가면극의 희극적 갈등, 서울대학교 석사논문, 1968.
최길성, 민속극과 무속신앙,《문화재》5, 문화재관리국, 1971.
일본도 1969년에 가구라(神樂)에 관한 연구물이 나왔으며5)5) 本田安次,『神樂』,東京:平凡社, 1969.
藝能史硏究會編,『神樂-古代の歌舞とまつり-』(日本の古典藝能1),東京:平凡社, 1969.
, 중국은 1985년 무렵부터 나희(儺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6)6)『儺戱論文選』(貴州民族出版社, 1987).
『中國儺文化論文選』(貴州民族出版社,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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