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중국이라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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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경제성장으로 세계의 강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어두운 실상을 드러낸다. 세계적인 석학이자 문화비평가인 기 소르망이 음력으로 '닭의 해'에 해당하는 2005년부터 2006년 1월까지 중국에 체류하면서 수백 명의 중국 시민, 농부, 노동자, 반체제 인사들을 만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발전된 중국'의 환상을 깨뜨린다.

지은이는 중국 공산당 지도자와 간부들의 논리를 소개하고, 반대로 평범한 중국인들의 이야기를 서로 대비하며 경제성장과 신비주의로 치장된 중국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벗겨내고 '아래에서부터 말하는' 중국을 재구성한다. 그 과정에서 이 책이 그려내는 중국은 엄연히 살아있는 공산주의가 대다수의 중국인들의 자유와 부를 핍박하는 곳이자, 그러한 어두운 면을 은폐하고 있는 곳이다.

종교적 욕구의 증가, 약탈당한 농민들과 실업자들의 데모, 만연한 부패와 거짓말, 반체제 지식인들에 의해 침식되어가는 중국의 모습을 보여주며, 중국 내 에이즈 스캔들, 인터넷 검열, 사형제도와 종교 문제 등에 대해 우리가 알지 못한 실상을 전해준다. 그리고 중국 사회의 여러 징후들을 통해 보다 폭넓은 자유를 갈망하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짚어내기도 한다.

한편 이웃 국가 한국을 경제 발전을 통해 민주화를 이룬 국가로 평가하면서, 중국 역시 공산당의 종말과 자유의 확산이 진정한 시장경제 발전을 가져다 올 것이라고 진단한다. 2006년 초 프랑스에서 출간되어 유럽과 미국, 중국에서 커다란 논쟁을 불러일으킨 책이다.
1. 저항하는 사람들

2. 잡초들

3. 신비주의자들

4. 굴욕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

5. 착취당하는 노동자들

6. 발전의 허상

7. 민주주의의 그늘

8. 야만 국가

9. 중국 공산당의 종말

10. 공화주의자들

11. 윤리
실업률 20%

실업률은 3.5%에 머무르고 있지 않습니까? 이 수치는 공식적인 수치다. 불변의 수치이다. 그리고 이 수치는 매년 초에 미리 예고된다. 실제로 상황이 어떤지는 계산이 불가능하다.

중국 국토에서는 해마다 억대 숫자의 인구가 이리저리로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상황에 따라 건설 현장이나 광산으로 떠나기도 하고, 아니면 시골로 되돌아가기도 한다.

그러니 이들이 취업이 되었는지 실업상태인지 어떻게 파악할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이들은 취업률에도 실업률에도 귀속시킬 수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소유한 토지가 없거나 있더라도 너무 작아 일거리가 없는 농부들도 있다.

이들 역시 취업률에도 실업률에도 귀속시킬 수가 없다. 이들은 시골을 떠나 도시의 일자리를 찾아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갈 사람들이다.

중국의 실업률, 20%? 수긍할 만한 수치이다. 그러나 이 실업률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가난한 사람들뿐만이 아니다. 중국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기술자들의 3분의 2가 학업을 마친 후에 3년 안에 그들의 자격에 맞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학위를 받은 사람들의 실업상태는 발전의 성격에 기인한다. 중국의 발전은 좀더 많은 자질이 요구되는 연구나 서비스 위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의 발전은 자질이라고는 거의 없는 노동력의 대대적인 활용에 근거하고 있다. 학위를 가진 많은 중국 기술자들이 미국이나 캐나다로 떠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제 우리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 P229~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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