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청자높임법에서낮춤법설정의허실

1. 국어청자높임법에서낮춤법설정의허실.hwp
2. 국어청자높임법에서낮춤법설정의허실.pdf
국어청자높임법에서낮춤법설정의허실
국어 청자높임법에서 낮춤법 설정의 허실

1. 문제의 제기

국어의 높임법은 크게 주체높임법, 객체높임법, 청자높임법 등으로 나뉘어진다. 주체높임법은 문장의 주체를 높여서 예우하는 높임법이고, 객체높임법은 문장의 객체를 높여서 예우하는 높임법이다. 청자높임법은 화자가 발화하는 문장을 듣는 청자에 대해 예우하는 높임법이지만, 청자가 문장에 나타나기도 하고 문장에 나타나지 않기도 하는 점에서 전자의 두 높임법과는 차이가 있다.
그런데 최현배(1961) 이후 거의 대부분의 논의에서 청자높임법은 높임법과 낮춤법의 대립체계를 이루는 것으로 기술해 왔다1)1) 청자높임법이 높임법과 낮춤법의 대립체계를 이루고 있음에 대해, 거의 대부분의 논자들은 그러한 체계를 당연한 것으로 수용하면서 주로 그 등급체계에 관심을 집중해 왔다. 그러나 박창해(1990)에서는 청자높임법의 체계를 ‘공대’와 ‘평대’의 대립으로 기술하였고, 서정목(1990)과 권재일(1992)에서는 각각 ‘대우함’과 ‘대우하지 않음’의 대립과 ‘높임’과 높이지 않음‘의 대립으로 기술하였는데, 이러한 견해는 청자높임법의 체계에 낮춤법의 설정을 수용하지 않는 논자들의 태도로 해석된다. 그리고 김종택(1981)에서는 높임법과 낮춤법의 대립체계를 부정하고 그 대안으로 평대와 존대의 가감적 대립체계를 제시하였으며, 김태엽(1995)에서도 종래의 체계를 받아들이지 않은 대신, 종결어미의 형태 구조 분석을 토대로 청자높임법은 높임법과 안높임법의 대립체계를 이루는 것으로 주장한 바 있다.
. 논자에 따라서는 청자높임법을 격식체와 비격식체로 나누어 체계화하기도 하였으나, 그 체계의 바탕에는 높임법과 낮춤법의 대립 양상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국어 주체높임법과 객체높임법의 체계에 대한 지금까지의 논의에서는 높임법과 낮춤법의 대립 양상이 반영된 경우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면 이른바 낮춤법은 청자높임법의 체계에만 존재하고 주체높임법과 객체높임법의 체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