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깡의 주체이론과 아버지의 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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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깡의 주체이론과 아버지의 은유
라깡의 주체이론과 아버지의 은유

주체에 대한 라깡의 이론이 갖는 새로움은 무의식의 주체로서의 주체 가 다루어진다는 점이다. 그때 무의식은 주체의 내부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그 어떤 음침한 지대가 아니라 깊이를 갖고 있지 않고 다만 언어처럼 구조화된 무의식 이다. 언어처럼 구조화된 무의식 이라는 가설은 프로이트의 꿈이론의 개념들과 구조주의 언어학의 개념들을 바탕으로 무의식의 과정은 언어와 유사하게 기능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이는 라깡의 새로운 주체이론의 근간이 된다. 이 글은 이와 같은 새로운 주체 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이 글은 제목이 시사하는 바처럼 라깡의 주체이론 전반을 포괄적으로 다루지는 않으며 정확히 말하면 무의식의 주체가 어떻게 최초로 형성되는가 에그 초점이 맞추어졌다.1)

라깡에 있어서의 주체 의 형성은 무의식의 도래와 일치하며 이때 형성된 주체는 분열된 구조를 갖는 주체, 즉 무의식의 주체이다. 곧 보게 되겠지만 거울 단계 와 오이디푸스 단계를 거친 어린아이는 이른바 아버지의 이름 의 은유를 통하여 상징계로 진입함으로써 말하는 주체 가 되는 동시에 또한 무의식의 주체 요 욕망의 주체 가 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되고 있는 아버지 는 아버지의 기능 을 뜻하며 실제 아버지와는 하등의 관련이 없다. 아버지의 이름 은 이와 같은 상징적 기능의 인지와 관련된 지칭이며, 그 상징적 기능은 아버지의 법이 행사되는 장소, 즉 상징적 영역에 국한되어 있다. 결국 아버지 는 은유이며, 주체는 그 은유라는 언어의 매커니즘에 의해서 결정적으로 분열과 소외의 구조를 배태한 채 형성되는 것이다.

I. 거울 단계와 오이디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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