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의 개념
벽화란 건물의 내벽이나 외벽에 안료를 접착시켜 그린 모든 그림들을 말한다. 어느 장르나 마찬가지지만 벽화도 그 시대의 조건에 따라 때로는 융성하기도 하고, 때로는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면서,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그 시대의 문화와 이데올로기, 사회적 쟁점을 가장 첨예하게 드러내며 대중에게 빠르게 다가서는 우리 생활에 매우 가까운 미술양식으로 존재해 왔다.
선사 시대 동굴벽화나 고구려, 이집트의 고분벽화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벽화는 의례 고대의 문화유산 정도로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당연히 벽화는 우리시대에도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80년대에는 우리나라의 농촌 지역과 대학교정에도 많은 벽화가 제작되었으며, 토속신앙과 불교미술에서 뿐 아니라 중세와 르네상스의 성당벽화, 다시 현대로 들어서서는 멕시코의 혁명벽화, 미국의 거리미술 요즈음 쉽게 볼 수 있는 도시 환경 벽화등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벽화들이라 할 수 있겠다. 이를테면 1만5천년이나 2만년(프랑스 남부 코스케 동굴벽화, 1991년 학계인정) 도 더 지난 옛날부터 우리 시대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살아온 구체적인 흔적으로써 세계도처에 많은 벽화들에 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벽화의 기법
벽화의 기법도 오늘날 하이테크의 영향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지만, 세계 많은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전통적인 벽화인 프레스코와 모자이크의 역사와 제작기법,그리고 현대적 가능성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프레스코를 일컬어 '회화의 어머니'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이 말은 프레스코가 단지 벽화기법중의 하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의 시작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만큼 긴 시간을 회화의 기법과 재료에 직, 간접으로 관계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