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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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경험
미적 경험
먼저 미적경험이란 무엇인가부터 알아보자. 철학자인 챈들러는 《미와 인간의 본성(Beauty and Human Nature)》이라는 책에서 예술에서 구할 수 있는 만족감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데, 그는 이러한 만족, 즉 미적 만족을 '미적 경험'이라 표현하고 있다.
미적 경험이란 음미를 통한 만족, 또는 하나의 만족스런 직관으로 정의될 수 있다. 내가 아름다운 석양을 즐길 때, 나는 그 석양의 음미를 통해 만족한다. 이 때 나의 지적 호기심은 침묵하기 마련이다. 예컨대 나는 구름이나 석양빛을 나타나게 하는 물질적 원인에 대해서는 조금도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다. 또한 현실에 대한 관심 역시 보류된다. 예를 들어 비록 정원이 메말랐다 하더라도 나는 내일의 날씨를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오로지 석양을 음미하는 일에 만족할 뿐이다.
이해가 되는지 자! 잠시 상상의 나래를 펴 봅시다. 경험이 있다면 기억을 되살려 볼 수도 있겠다. 만일 여러분이 좋은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 어디라도 이를테면 한강 고수부지라던지 대성리 강가 또는 춘천의 한 호숫가도 좋겠다. 이런 곳에서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서편 하늘에는 어느덧 붉은 노을이 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순간 여러분은 내일까지 제출해야 할 숙제라던가 혹 다음 주에 있을 시험 따위()를 기억하며 불안해하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이 노을 이란 것은 말이지. 공기 중의 수분이 빛의 굴절을 통해...' 하는 생각을 떠올리는 사람은 더욱 없을 것이다. 그저 그 시간이 조금이라도 더 지속되기만을 바라며 즐길 것인데, 이렇게 '만족'이라는 단어는 어떤 마음의 상태를 지칭한다고 간접적으로 정의내릴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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