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사에게 요구하는 전문성의 성격
(1) 단순한 기능 인력(전문가)으로 보는 관점에서
현재 학교 현장에서 교사의 교육내용에 대한 전문성은 서비스 상품으로서 평가되고 있으며 교사는 단순 기능인력으로 전락하는 실정이다. 이것은 이른바 5.31 교육개혁 이후 수요자 중심 교육학이 학교 현장을 덮쳤기 때문이다.
수요자 중심 교육학은 그동안 교육수요자로서 묻혀졌던 학부모의 대리권이 '돈을 낸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것으로 격상되고, 기업의 권리도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라 현재 우리나라는 교육정책의 화두가 과중한 '사교육비 해소(절감)'에 놓여 있고, 이에 따라 교육관료와 학부모의 연대가 이루어지면서 그동안 비대해진 국가관료를 견제하기 위해 형성된 교사-학부모 연대구도가 무너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불현듯 교사가 국가와 학교기업을 대신한 내부 공급자로서 부각되고 교사의 전문성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기능적 요소로서 '교과수업(학습)지도'만이 강조되고 있다. 상담이나 생활지도는 '학교'가 아닌 '학원(사교육기관'에서 대신하고 있으며, 교사는 능력과 자질이 부족한 교사 집단의 구성원으로 철밥통을 차고 있는 사람 정도로 인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2) 전인교육전문가로 보는 관점에서
교사의 겉모습은 근무시수가 주당 44시간의 노동자로서 국가공무원(준공무원)에 속한다. 그런데, 행정업무가 주인 일반직 공무원과 달리 특정직으로서 교육과정에 따라 학생의 소질이나 적성에 따른 진로를 계발하고, 교과영역과 학생 생활지도, 학급운영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전인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전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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