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 채로 기다리기엔 은하수가 너무 길다.
당 하나 오작교 마저 끊어져버린
지금은 가슴과 가슴으로 노둣돌을 놓아
면도날 위라도 딛고 건너가 만나야 할 우리
선 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 문병란, 「직녀에게」1)1). 문병란, 1935년 전남 화순 출생. 조선대학교 문리대 문학과 졸업.
1959~62년 사이에 현대문학지에 「가로수」 외 2편으로 김현승 시인의 추천을 받아 등단.
1988년 조선대학교 국문학과로 복직, 현재 재직 중.
대표 시집으로 땅의 연가, 준순밭에서, 호롱불의 역사, 동소산의 머슴새, 아직은 슬퍼할 때가 아니다, 산문집으로는 저 미치게 푸르는 하늘, 어둠 속에 던진 돌멩이 하나, 문학론집으로는 현장문학론, 민족문학강좌, 시가 있는 명상 노트 등이 있다.
중에서 -
이 작품에는 분단 민족의 통일 염원을 관조적 시점에서 바라 보고 있다. 이것은 현실주의 시로서 당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통일의 중요성을 대상(독자)에게 인식시키고 이해 시키고 토로하고 있다.
현실주의 시는 당대의 현실을 반영하고 이를 묘사해야 한다. 이는 현실주의 시의 목적이라고 해야한다. 이러한 목적이 없다면 그것은 단순한 낭만주의, 관념주의 시와 같을 것이다. 이러한 목적은 이념, 사상, 철학, 의식성 등으로 표현하고 묘사될 수 있다. 이제, 해석적 진술이 현실주의와 어떠한 상관관계를 가지는지를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