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들은 어린아이가 태어날 때 부터 두가지 공포를 지니고 태어난다고 한다. 그 첫째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공포이고, 둘째는 버림받는 공포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린아이는 위에서 떨어질 때 놀라고 고함치며 또 엄마와 아빠가 자신의 주위에 있지 않다는 고독을 느끼게 될 때 울게 된다. 어둡고 고요한 밤에 어린아이가 혼자 자지 않으려는 까닭은 부모님이 멀리 떨어져 있고 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즉 자신이 버림받았다는 공포심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보채는 것이라 한다.
나아가서 이와같은 본능적인 공포심은 우리가 성장할지라도 우리의 생활속에 근본적인 공포의 뿌리가 되고 있다. 전자의 공포는 어떤 일을 계획하여 놓고 ‘실패하거나 망하지 않을까’ 하는 공포이고, 후자의 공포는 사회생활에서 남보다 뒤지고 소외당하는 것에 대한 공포이다.
만일 우리가 이와같은 공포심을 배제하지 못한다면 훌륭한 목표를 세우고 창조적 상상력을 개발하여 신념있게 전진할 수가 없다. 또한 공포의 노예가 되고 항상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면 원망, 불평, 탄식, 열등의식, 좌절감 등으로 말미암아 결국 인생의 패배자가 되고 말 것이다. 또 그렇지 않다고 할지라도 기껏해야 현실에 안주해서 무사 안일주의자로 주저앉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이 공포심을 정복한 사람만이 내일을 향한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성과를 가져 올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생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공포심에 대한 심리적 불안인데 이것을 현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종교로써 그것을 극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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