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소개 전에…>
수호전에서는 108호걸을 비롯하여 정말 수많은 인물들이 묘사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아무래도 저자가 각별히 신경을 썼으리라 짐작되는 108호걸, 다시 그 안에서 36천강성에 부합되는 호걸들 중 잘 알려진 몇 명에 대한 소개와 동시에 나의 느낌을 전하려 한다.
송강(宋江)
성은 송(宋) 이름은 강(江)이다.자(子)는 공명(公明)이다.정의를 존중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를 공경하였다. 조상 때부터 운성현 송가촌(宋家村)에서 살아온 사람으로 얼굴이 검고 몸집이 작아 사람들은 그를 흑송강(黑宋江)이란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다. 또 달리는 그의 효성이 지극하고 의(義)를 위해서는 재물을 아끼지 않음을 칭송해 효의흑삼랑(孝義黑三郞) 이라 높여부르는 이도 있었다. 글씨를 잘 쓰고 몸가짐이 깨끗한 데다 창봉 익히기를 즐겨해 무예까지도 여러 가지로 많이 알았다. 누구든 그에게 필요한 걸 달라고 말해서 거절당해 본 적이 없었고, 남의 어려움을 보면 제 몸을 던져서라도 구해 주었다. 위급한 사람, 지친 사람 가릴 것 없이 재물로 도울 수 있으면 재물로 돕고, 몸으로 도울 수 있으면 몸으로 도우니 그로 인해 산동(山東), 하북(河北)의 사람들은 그를 호보의(護保義) 또는 급시우(及時雨)라고 불렀다. 염파석을 죽인 후 방랑한 끝에 양산박에 입성했다. 조개가 죽은 후 총두령이 되었다. 요나라와 반란군 토벌에 선봉에 임명되어, 직접 작전을 짜서 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후에 간신들이 독을 탄 황제가 내린 어주를 마시고 독살된다. 죽어서는 이규와 함께 초주의 요아와 동산에 묻히게 된다. 끝까지 충의를 지킨 의로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