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과 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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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월과 만해
소월과 만해 시에 있어서 체험과 의식사향의 대응관계를 보면 이들 두시인이 같은 시대 환경 속에서 살았고 또 같은 동양적 사유와 직관적 인식방법을 시적 방법으로 사용했으면서도 그 정서의 형질이나 이들이 확보한 시세계가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삶의 존재의식으로서의 현실에 대응하는 의식사조가 각기 달랐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이들의 시세계를 체험에 대한 의식과의 대응관계 위에서 이해한다고 할 때 소월의 시세계는 현실도약적이요 조금은 폐쇄적이고 추정적인 의식지향이 획득한 시세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의식지향의 결과는 견고하지 못한 몽환적인 꿈성으로 나타난다.
소월의 시의 임이나 자연을 구체적 대상이 아닌 의식집약의 과녁으로서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만해의 경우는 다르다. 현실과의 대응관계에 있어서 대아실현을 기도한 점이 그렇다. 그 결과 만해는 연속적이요, 만남과 재생의 순환성에 의하여 그의 시세계에 있어서 절대적 가치성을 획득하고 있다. 소월과 만해가 다같이 죽음과 임을 노래했으면서도 소월은 그것을 미학적 개념으로 노래했다고 볼 수 있는 반면에 만해의 경우엔 구도적인 길잡이로서 노래했다고 볼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다음엔 이상에서 살펴본 체험과 의식의 대응관계 위에서 구체적으로 소월과 만해 시에 나타나고 있는 의식의 표상양상을 요약해보면,
첫째 정서면에서는 소월의 경우엔 한과 같은 전통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둘째는 미의식 면에서 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시간의식과 사랑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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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어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