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세 가지 흐름인 표현∙추상∙환상은 어느 것이나 후기 인상주의 예술가들 사이에서 발생하여 20세기에 이르러 더욱 발전을 이룬 것이다. 우리가 표현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종합하고 있는 몇 가지의 이즘은 예술가가 세계에 대한 또는 자기 자신에 대한 감정적인 태도를 대단히 중요시하고 있다. 추상 계열에 속하는 작가들은 구조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선∙형태∙공간∙색채의 구성을 중요시한다. 그리고 환상 계열의 작가들은 상상력의 작용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렇지만 감정과 구조와 상상력이란 어떠한 예술작품에도 존재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감정이 없는 예술은 우리를 감동시킬 수 없으며, 어느 정도의 구조가 없으면 질서가 없어진다. 또 상상력이 없는 예술은 지루할 것이다.
19세기 인상주의적 화풍 이후 현대미술은 마티스회화에서 나타나는 평면적인 색면의 사용과 소위 색채원근법의 배제, 그리고 현상적인 재질성등이 강조되는 회화로 향하고 있다. 색채회화는 색채 자체의 존재가치를 인정하는 색채의 자율성을 조형적 가치로 부각시키면서 그 자체를 즐기게 하는 회화적 특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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