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이란 적군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흙이나 돌로 높이 쌓아올린 큰 담으로, 내성과 외성을 모두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성」은 내성만을 의미하고 「성곽」은 내․외성을 통칭하는 말인데 흔히 혼용되어 사용되며 구별하지 않고 사용해도 무방하다.
2. 성곽의 기원
역사학적, 고고학적인 측면에서 살펴볼 때 성곽의 기원은 대체로 기원전 1~2세기 경 고지성집락(높은 지대에 위치한 집단 거주지)에 설치한 방어 시설, 즉 둑이나 환호(環壕 : 외부의 짐승과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집단 주거지 둘레에 판 좁고 긴 도랑 형태)에서 비롯되었으며 정복 사업이 본격화하는 4세기경에 산성으로 발전한 것 같다. 특히 삼국 시대 삼국간의 직접적인 마찰 및 대립과 이해가 상충되는 곳에는 전투가 많아 산성을 구축케 했고 평지성에 비해 산성이 압도적으로 많이 축조되었다.1)1) 송석상, 이강승 편저. 그림으로 배우는 우리의 문화 유산 P.265
3. 우리 나라 성곽의 특징
① 형태상의 특징
우리 나라 성곽의 평면 구성은 매우 복잡하다. 중국의 방형(方形)이나 중세 서양의 별모양(星形)과 같이 일정한 형태를 갖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 지형의 모양 그대로는 따른다. 이는 우리 나라의 축성 위치에서 연유한다. 우리 나라의 성은 산이 많은 우리 나라의 지형적 특성을 살려서 산을 그대로 이용한다. 평지 위에 축성되더라도 항상 뒤에는 산성이 있도록 설계한다. 이런 형태가 주는 이점은 전술적인 측면도 있지만 비용의 면에서도 큰 이점이 있다. 산성을 지음으로서 옹성, 치성, 망루의 시설을 따로 축조할 필요가 없으므로 축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② 축성 기술상의 특징
축성 재료 면에서 우리 나라의 성곽은 주로 돌을 취한다. 중국의 성이 판축의 방법을 통한 토성으로 축성된 반면 우리 나라의 성은 주로 내탁(內托)의 석성이라고 할 수 있다.2)2) 동아 대백과 사전 (성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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