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이 프랑스혁명을 결정지었다’라고 말했던 모르네의 주장처럼 프랑스 혁명은 비단 정치적인 원인 뿐 만 아니라 사상을 포함한 문화적 영향이 큰 역할을 행사 했다. 본고에서는 계몽사상의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생성된 공론영역과 여론, 비기독교화 및 세속화되는 과정, 점점 신성성의 탈을 벗는 왕의 모습과 인쇄술보급에 따른 계몽서적들을 살핌으로써 프랑스 대혁명의 원인과 과정 그리고 결과를 문화사적 흐름에 따라 전개해보고 그 문화적 변혁을 알아보고자 한다.
Ⅱ. 본론
공론영역과 여론
중앙집권적인 정치 즉, 정부를 만능이고 준엄하며 무오류의 존재로 간주하는 시각에 반대하여 18세기 중반부터 군주정의 기초 자체가 뒤흔들렸다. 얀센주의1)1) 얀센주의란 신자들에게 엄중한 내적 준비 이후에만 영성체와 죄사함(absolotion)에 접근하도록 허락하고, 신자들이 신앙의 신비에 대해 알 것과 깊이 회개할 것을 요구하는 엄격한 교리이다. 본고의 [ 비기독교화와 세속화]에서 자세히 다룰 것이다.
가 위기를 맞이했고, 이미 18 세기의 협회들, 클럽, 문학협회, 프리메이슨 지부 등은 개인주의적이고 평등주의적인 운영방식을 발전시켰다. 반드시 만장일치로 여론을 결정하였고 독립된 대의기구의 기능을 수행했다. 이는 새로운 정치적 합법성의 원형이라 할 수 있었다. 이 지적 단체들의 새로운 형태는 그들의 관행에서 혁명적 유대선의 전조를 가장 급진적인 형태로 제시하였다. 계몽사상적 흐름2)2) 계몽사상의 기본적인 원리는 종교적 광신주의를 비판, 관용의 찬양, 관찰과 실험에 대한 신뢰, 모든 제도와 관습에 대한 비판적 검토, 새로운 도덕의 정의, 자유의 이념에 따라 정치적 사회적 관계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