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와 공간구조
풍수지리가 신라시대에 우리나라로 전래된 이래로 집에서부터 묘지까지 포괄적 의미의 생활터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풍수지리에 맞게 들어선 여러도시들(서울을 비롯하여 부산, 대구등)은 수백년이 현대에 이르러서까지 공간구조 형성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서울의 공간구조 형성에 미친 풍수지리의 영향을 통해 풍수지리와 공간개념의 상관관계를 밝혀보고자 한다.
◆ 용어설명
․혈(穴): 침구학에서 따온 말로서 풍수에서 기가 모이는 곳, 즉 핵심적인 곳을 뜻한다. 명당과 뜻이 비슷하다. 혈은 묘를 쓰거나 집을 짓는 자리를 뜻한다.
․일정불역(一定不易): 한 번 정하면 바꾸지 않음
․주산(主山): 혈 뒤에 높게 솟은 산을 지칭하는 것으로, 후산(後山)이라고 도 하며 대개의 부락이나 묘지에는 이 산이 있다. 부락의 경 우, 이 산이 그 부락을 지켜준다는 의미에서 진산(鎭山)이라고 도 불린다.
․안산(案山): 혈 앞에 가장 가까운 낮고 작은 산으로서 사람에게 있어서 책상과 같은 존재라 하여 안산이라한다.
․조산(朝山): 이것은 혈 앞에 있는 산의 하나이며, 혈의 앞쪽에 있는 높고 큰산으로 마치 손님이 주인을 뵙는 것처럼, 신하가 임금을 배 알하고, 아들이 아버지를, 부인이 남편을 따르는 것처럼 혈에 대해 조공하는 형태의 산이라는 의미이다. 주산의 대칭되는 개 념이다.
․청룡(靑龍): 혈이 남쪽으로 면한 경우 혈 뒤의 내맥(來脈)에서 나와 혈의 동쪽을 둘러싸고 혈 앞을 지나 혈의 서쪽에서 끝나는 산의 맥
․백호(白虎): 혈 뒤의 내맥에서 나와 혈의 서쪽을 둘러싸고 혈 앞을 동쪽 으로 질러 끝나는 산의 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