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풍수지리를 실용적으로 이해하거나 신앙으로 믿고 있다. 현재에도 집이나 묘(墓)자리를 선정할 때는 거의 풍수를 고려하고 있다. 그럼 우리에게 이렇게 많은 영향을 주는 풍수지리에 대해 알아 보자.
풍수를 해석하는 여러가지 견해(풍수의 의의)
풍수는 원래 중국에서 전래된 것이지만 삼국시대 이래로 오늘날까지 우리 민간신앙으로 뿌리 깊은 신앙이 되어 있다. 특히 고려 시대에는 국가적 이데올로기가 되어 있었고, 결국에는 그것으로 멸망하고 말았다고 할 정도로 강한 영향력을 가졌고, 조선시대에도 비결 신앙으로 상당히 힘을 발휘하였던 것은 주지하는 바이다. 풍수의 요체는 문자 그대로 바람(風) 물(水)의 자연조건의 힘에 의존하는 신앙이다. 자연조건을 전재로 하는 점에서 자연 과학적 요소가 있는 것 같으나 실은 자연에 대한 신앙이지 과학은 아니다. 즉 인간의 죽은 시체를 묻으면 자연에 묻힌 뼈(骨)가 생기를 타고 동기(血氣,血族)에게 영향을 입힌다는 신앙이다.
풍수를 보는 데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하나는 자연 과학적의 지리학적 입장에서 합리적이나 과학적인 요소를 인정하고 전통적 지식체계로서 보는 견해이고, 다른 하나는 자연현상을 신앙 화한 신앙으로 보는 견해이다. 전자는 완전한 과학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의사과학(擬似科學)으로 보는 것이다. 최근에 많이 주목되고 있는 명당론(明堂論)이니 전통지리학이니 하는 것은 대개 이러한 유(類)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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