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과 사회현실과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가 하는 것은 문학작품이 사회현실을 반영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문학은 사회가 만들어 내는 작품이라고들 한다. 문학은 그 사회의, 그 시대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작품은 항상 인간이 살아가는 현실적 삶을 내용으로 삼는다. 그만큼 문학은 구체적인 현실에서 출발한다. 구체적인 현실에서 출발한 문학을 이해할 때는 구체적인 삶의 현실에서 시대 및 역사의 이해에까지 확대될 수 있다. 물론 순수주의적 관점도 있다. 순수주의는 현실반영보다는 독자적인 시 세계를 개척하려고 하는 관점이다. 순수주의를 문학의 정통성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현실을 부정하고 비판하지 않는 것만으로 자족해버리는 순수시는 결코 정통성을 대변할 수 없다. 아무리 순수주의를 추구하려고 한다고 한들 문학작품을 만드는 작가는 사회의 일부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속한 사회를 부정하면서 순수주의를 외친들 그 순수주의는 객관성을 획득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문학작품을 반영론적인 시각에서만 본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 문학교육은 역사주의 비평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물론 시인의 개인사나 작품의 배경이 되는 특수한 역사적 상황 등 작품외적인 사실들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으나 정도의 차이로 반영론적인 시각에서만 작품을 분석한다면 지극히 상투적으로 작품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반영론 말고도 효용론적 관점, 표현론적 관점, 절대주의적 관점 등 다양한 관점에서 문학작품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