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선경 인더스트리라는 회사는 ‘명예퇴직제도’를 이용해서 회사 고용인원의 1/4를 감원시켰다.
이 사건이 많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이유는 명예퇴직 대상자가 임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관리직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성공적이었고 2년정도면 명예퇴직제로 인한 비용부담을
1-2년이면 만회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많은 기업들도 명예퇴직제도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실업’과 같은 많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명예퇴직제에 대한 배경과 원인, 형태, 도입사례, 장점과 단점 등을 살펴보고 명예퇴직제에 대한 장단기 대책 등을 알아보기로 한다.
명예퇴직제 배경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크나큰 위기를 맞고 있다. 몇 년전의 운좋은 호황의 시대는 가고 이제는 WTO 와 OECD 가입을 통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방패도 없이 전선에서 싸워나가야만 한다. 기술개발과 경쟁력 향상을 꾀하기 보다는 규모의 경제와 특정 수출주력품만을 키워내 미래를 내다 보지 못했던 것이다. 이러한 기업 전략의 실패의 결과로 나타난 것중 하나가 명예퇴직제라고 본다. 현재의 경쟁력 약화의 주된 원인을 ‘고비용 저효율’ 구조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꼭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임금 문제로만 결부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기업입장에서는 경쟁력강화를 위한 감량 경영중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임금문제이고 이는 기업 인적자원과 관계된 것이다.
명예퇴직제도는 경쟁국보다 훨씬 높은 인건비 수준과 증가율,인력구조로는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경쟁력을 확보하는게 불가능하다는 기업측의 판단에 의한 고육지책이지만 시각을 달리하면 경영실패
의 부담을 고용인에게 떠넘긴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