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26일(현지 시간) 태국 파타야 에서는 이색적인 대회가 열렸다. 바로 '트랜스젠더 미인대회'가 그것이다. 총 18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는 한국인도 출전해 많은 눈길을 모았다. 그러나 더욱더 주목해 볼만한 점은 대부분 우리의 풍토가 ‘아~ 그런 대회도 개최되는 구나’라고 받아들이는 것이지 아니,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어!하며 의아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나라들의 경우는 다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트랜스젠더 연예인1호 하리수씨가 트랜스젠더라는 점을 밝히고 당당히 활동한 후로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물론, 많은 비난이 있었지만 이제 적어도 사람들은 트랜스젠더를 '괴물'로 인식하지는 않게 된 것이다.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로 지칭된 성적 소수자들은 자신의 생물학적, 선천적인 성에 적응을 하지 못한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런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못했다. 또한 그들은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였다. 하지만 이들은 이제 당당히 Gay parade (동성애자 행진)에 참가해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밝히거나, 앞서 말한 바와 같은 미인대회에 출전해 여자로 변한 후 자신의 미모를 당당히 평가 받고자 한다. 무엇이 이들을 변화하게 한 것일까
우리는 '문화와 윤리' 라는 강의시간에 어떤 주제를, 어떻게 발표해야 하는 것일까 라는 토론을 하던 중 현재 발생하는 문화현상 중에서 윤리적으로 다각도에서 해석될 수 있는 주제를 찾고자 노력했다. 그러던 중 이제 사회에서 소외 받는 집단이 아닌 하나의 문화현상이 되어버린 성적 소수자들에 대해 윤리학적 관점으로 접근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하나의 Phenomenon이라고 할 정도로 이제는 우리 사회에서 당당히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 성적 소수자들. 우리는 이들을 윤리적으로 비난할 것인가 아니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Ⅱ. 본 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