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문학] 성 소수자와 소수성애자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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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문학] 성 소수자와 소수성애자에 대한 고찰
[여성과 문학] 성 소수자와 소수성애자에 대한 고찰

일전에 현대카드에서 레이디가가를 초청해 내한공연을 했을 때, 양 성의 성기를 모두 가지고 있는 바이섹슈얼인 레이디가가가 동성애를 조장하는 퍼포먼스를 한다는 동영상이 나돌았다. 그 영상은 [레이디 가가와 동성애자, 이대로 좋은가] 하는 질문으로 시작되어 무려 15분동안 악의와 혐오감으로 똘똘 뭉친 편집으로 레이디가가와 동성애를 악마가 내려준 형벌처럼 묘사하고 있다. 주로 남성들의 동성애에 대해 묘사해놓은 이 영상은 동성애는 아주 더럽고 문란하고 추잡스러우며, 성병을 퍼뜨리는 주 원인이 되고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병자들이 하는 짓이라 말하고 있다. 이 영상은 학생 인권조례가 발표된 때와 묘하게 맞물려 회오리치는 물 속에 떨어진 한 방울 잉크가 퍼지듯 엄청난 속도로 퍼졌다.
지난학기 때 교회에 다니던 사촌동생이, 누가 보내줬는지 얼굴이 새파래져선 더럽다 더럽다 하는 말을 연신 하며 나에게 보여준 영상이다. 물론 나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동성애자들이 이렇게 더럽구나, 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는 아직도 성 소수자들이 살기에는 너무 보수적이고 무지하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서였다. 그 날 새벽에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너무 슬프고 억울해서 그냥 눈물만 줄줄 흘렸다.
한국의 성소수자들은 아직도 안이 보이지 않는 매직 미러속에 갖혀 동물원 원숭이 취급당하고 있다. 사람들은 호기심을 가지고, 또는 혐오감을 가지고 성소수자들의 삶을 궁금해 한다. 하지만 내가 느낀 그들의 혐오감은 단지 소수성애자들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일전에 교수님이 말씀하신대로 그들이 아주 변태적이고 문란한 성생활을 할 것이라는 터무니 없는 상상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예를들면 일반인, 성소수자 가리지 않고 게걸스럽게 먹어치운()다던가 하는.
그 대표적인 예가 커밍아웃때 들은 말이었다.

혹시 나 좋아 하는 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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