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는 대체로 다음의 네 가지 방향에서 식민지 지배 정책을 구상하고 시행하였다. 첫째 군사적으로 위협하고 둘째 정치적으로 제도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셋째, 문화적으로 침투하고, 그리고 넷째 종교적으로 심리적인 위안과 위로를 주고 정신적인 차원의 동화를 이루고자 했다.
일본제국주의(이하 ‘일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군사적, 정치적, 문화적 차원의 지배전략과 함께 종교적인 전략도 구사했다. 일제는 종교의 힘을 빌어 궁극적으로는 정신적인 차원의 식민화도 이루어 마침내 조선을 완전한 일제의 지배 아래에 두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조선의 종교를 일제의 제도적 통제 아래 두면서 일본적인 종교로 만들고 또 조선을 황민화 하는 이데올로기적인 역할을 일본 종교가 하도록 했다. 그리하여 일제는 일본의 종교들이 적극적으로 조선에 진출하여 선교토록 하였다. 이와 같은 일제의 식민지 종교 정책에 부응하여 일본의 신종교는 물론이고 일본의 신도, 일본 불교와 일본 기독교는 조선에 진출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식민지 선교사업에 일부 종교인들은 동조하여 자신들의 신앙논리에 입각해서 매우 적극적인 선교와 포교활동을 했다.
일제는 조선에 식민지 제국을 건설하기 위해서 멀리는 강화도 조약의 시점에서부터 가까이는 통감부 시절부터 종교적인 차원의 물밑작업을 꾸준히 해 왔고 그 전초 작업의 하나로서 기독교인들이 주축인 된 대일본 해외 교육회는 외국어 학당을 세워 운영해오기도 했다.1)1) 이런 의미에서 신도와 일본 불교의 조선진출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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