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은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주요한 요소이다. 인물 설정이 곧 구성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인물의 성격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는, 도식적인 유형으로 <007>의 주인공, 람보, 인디아나 존스, 터미네이터 등 판에 박힌 인간형이다. 둘째는, 개성적 인물형인데 인간 내면의 갈등을 새롭게 발견한다. <대부>의 돈 꼴레오네나 아들 마이클은 잔악하고 냉혈적인 전형적인 갱두목이 아니다. 그들은 따뜻한 부모와 자식이며 인정미가 넘치는 선량한 인간형으로 새롭게 탈바꿈 되어 있다. 셋째는, 상징적 인물형, 이는 어떤 특정 집단을 대표한다.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Fried Green Tomato>(1986)에서 인물들은 일상의 대사 속에서 욕을 상당히 많이 사용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군인이며 군대식 어법과 말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군대 네에서 사병들의 언어가 비속어로 이루어지는 현상은 현장감, 사실감을 위해선 필수적이다. 그 언어가 그들의 생활을 진실되게 묘사하는 것이다. 그 이유로 <플래툰>같은 영화는 성인 영화 등급인 R등급을 받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 영화가 많은 실수를 하는 것이 이 부분이다. 학력이나 교양이 전혀 없는 주인공이 주제를 설명하기 위해 어느 국면에서 갑자기 유식한 교훈을 늘어놓는다든가 하는 상황묘사를 흔히 접할 수 있다. 노동자는 노동자의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고, 상류층은 그들만의 언어가 있다. 언어를 통해 그들의 생활과 환경을 표출해 내야만이 관객에게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