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건설은 단순한 신도시의 건설이 아니라 국가의 장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사적 과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민족의 삶의 터전인 국토의 경제공간구조를 바꿀 수 있는 범국가적인 과제입니다. 이러한 국가적 중대과제를 공론화하고 정책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도록 후원해주신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님, 한국경제연구원 좌승희 원장님, 개발연구협의체 임길진 회장님, 한국지역학회 이태일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바쁘신 중에도 짧은 기간동안에 원고를 집필해주시고 발표를 승낙해주신 김형국 교수님을 비롯한 발표자 여러분, 외국여행의 일정을 조정하여 기꺼이 사회를 맡아주신 박찬석 전 경북대학교 총장님을 비롯한 사회자 및 토론자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도이전 문제는 이미 고 박정희 대통령께서 추진하였습니다. 당시 임시행정수도건설의 백지계획이 마련된 바 있으나 실현되지 못하였습니다. 임시행정수도건설 논의가 시작된 지 사반세기가 지난 시점에서 신행정수도 건설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주요한 대선 공약으로 다시 등장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대통령인수위원회에서 신행정수도 건설을 새 정부의 중요한 정책과제로 제시하였습니다. 하지만, 행정수도 건설이 미치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이는 대선 공약이기 때문에 추진해야 된다는 논리에 의존하기 보다는 국가의 장래를 위하여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를 신중히 검토하고 연구해서 결정해야할 과제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