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이라,, 인생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다. 그것은 비단 인생이라는 단어 그 자체가 지니고 있는 내재적인 의미 이상으로 인간의 삶이란 것이 수없이 다양한 의미를 만들어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인생은 어떠한 하나의 수식어로 제한될 수 없는 복잡 다양한 이미지와 모습들을 끊임없이 생성해낸다. 이러한 수없는 의미들을 제치고 인생 앞을 제한적으로 수식하고 있는
“달콤한”이라는 말은 자신의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마음 속 어딘가에 깊게 가두어 두었던 열렬히 꿈꾸었던 짜릿한 달콤함을 수많은 욕구와 욕망의 실타래에서 끌어낸다.
수많은 사람들의 욕구가 존재하기에 그 달콤함의 종류와 정도는 누구에게나 다르다. 하지만 선우가 꿈꾸는 달콤함은 그 누구라도 한번쯤은 꿈꾸어보았을, 영원히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 가두어 두었던 내면의 목소리와 욕구의 분출인 것이다. 그렇기에 선우가 벌이는 행동들은 묘하게도 바로 우리 자신이 꿈꾸었던 실현 가능성이 없는 그러한 일장춘몽과도 같은 꿈과 맞닿아 있다.
선우가 커피에 하나의 설탕을 넣는 장면, 커피를 먹는 취향에 따라서도 그 사람을 어느 정도는 가늠해 볼 수가 있음이다. 설탕을 넣는 사람들의 입맛은 설탕이 주는 달콤함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있다. 그러한 설탕이 주는 달콤함은 점점 자극을 잃어가고 나중에는 같은 양의 설탕이 주는 맛의 강도가 점점 더 줄어들게 된다. 달콤함은 이처럼 어느 새인가 무섭게 익숙해지고, 그 익숙함의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 이후부터는 다른 어떤 맛도 삼켜버릴 정도로 인간의 미각을 둔하고 무감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에 다른 어떤 맛보다 달콤함이 주는 중독성과 유혹이 더 큰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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