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목화木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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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목화木花
목화(木花)씨 뿌릴 때

박영준

줄거리
박 장의는 마을에서 제법 체면을 차리고 사는 사람이다. 그런데 어느 날 정섬에게 된통 얻어맞고 욕을 본다. 정섬은 마을에서 좀 떨어진 외딴집에서 술장사를 하면서 사는 자다. 그는 또한 싸움을 밥먹듯이 한다. 박 장의는 그런 그에게 가서 마을로 들어와 살자고 권유를 한다. 마침 그의 소유로 되어 있는 집을 내어놓은 게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마을에 들어오면 땅도 부치게 해주겠 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섬의 집은 50원에 팔 수 있도록 주선이 된다. 그리고 박 장의의 소유로 있는 집이 20원으로 낙착을 본다. 정섬은 이사가 잘 되는 것이라고 우선 새로 옮길 집 지붕을 손질한다. 그런데 막상 이엉을 올리기 시작하는데 이야기가 그 게 아니었다. 지금 그 집에 사는 것은 찬수다. 정섬이 새로 이사할 집에 이엉을 올리니까 그가 능청은 떤다.

너무 생각해 주어 고맙네.
무엇 말인가
아니 짚이 없는 것을 알고 우리 지붕까지 엮어 주고 고맙단 말일세…….

찬수가 이렇게 나오는 데는 까닭이 있었다. 그의 집의 전 주인은 이 집을 70원으로 계약하고 그에게 매도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찬수는 그 집문서만 물려받고 실제 돈을 내지는 않은 채 차일피일 미루어 왔다. 전 집 주인은 그걸 기다리다 못해 박 장 의에게 팔아 넘겼다. 박 장의는 그걸 사서 다시 정섬이 판 것이다. 그의 계산으로는 싸움 잘 하는 정섬이니까 골치거리 찬수를 찍어 누를 줄 알았다. 그러나 그 예상은 빗나가고 오히려 그가 멱살을 잡히고 얻어맞는다. 그리고 고스란히 손해배상까지를 한다 . 박 장의로서는 그게 억울하기 그지없다.
....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