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활을 하면서 그다지 시간에 쫓기고 그런 것도 아닌데 책을 참 안 읽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공이 교육이면서 그 분야의 책을 찾아 읽은 것도 아니고 그저 과제 때문에 몇 권 읽은 것이 다다. 그리고 또 내가 찾아 읽은 것의 거의가 다 소설위주였다. 부끄럽지만 특히 자연과학과 관련된 책은 읽을 생각조차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교수님이 추천해 주신 이 책을 읽고 멀게만 느꼈던 자연과학에 대해 조금은 친근해질 수 있었다. 이전까지 자연과학을 다룬 책이라면 무조건 어렵고 따분하고 전공한 사람들이나 읽는 책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나와 같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은이가 ‘책을 펴내며’에서 말한 의도(이 책이 그러한 작업을 위한 첫걸음, ‘과학에 대한 닭살 없애기’ 정도로 받아들여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가 나에게 딱 맞아 떨어졌다고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