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인사말(중학교동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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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인사말(중학교동문회장)
개요
지은이
○○○
서명
○○○
작성일자
20 년월일
분류/분량
동창회인사말 / 1page
제목
동창회인사말20(슬픔도 기쁨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
요약
○○초등학교 제 ○회 졸업생 동창회 회장의 인사말입니다.
내용
하루가 지나감을 아쉬워하고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때면 인간의 삶이란 정말 짧고도 허무하구나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어릴 적에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고 그 시간조차 더뎠지만, 어느 순간 청춘은 바람처럼 사라져 버리고 세월은 날이 갈수록 그 흐름이 빠르게 느껴지는 것이 실상입니다. 어릴 적 천진난만했던 뽀얀 피부의 나는 어디로 가고, 어느 순간 거울 앞에는 주름이 자글자글하고 푸석푸석한 얼굴을 가진 중늙은이만 비춰질 뿐이었습니다. 이제 마흔을 갓 넘긴 아직 젊은 중년의 남자이지만, 지나간 날이 아득하게 멀게만 느껴지고 남은 날은 바로 코앞에 있는 것처럼 가깝게만 느껴지는 것을 어찌하겠습니까

여러분 그 동안 다들 무사안녕들 하셨습니까 모두들 알다시피 저는 ○○초등학교 제 ○회 졸업생 동창회 회장을 맡고 있는 ○○○라고 합니다.

좀 전에 언급한 제 말은 단지 저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닐 겁니다. 알게 모르게 지금 여러분들의 마음속에도 이와 똑같이 말하고자 하는 욕망이 꿈틀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쉽게 말해 인간이란 다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세월이 흐르면 자연스레 늙어가고, 늙어가는 만큼 세상을 보는 눈도 인품도 높아만 가는 것이 삶의 이치입니다.

여러분, 그건 홀로 짊어져야 할 고민이 아닙니다. 바로 옆에 있는 내 친구들의 모습도 나와 전혀 다를 바가 없잖습니까 그러니 친구는 삶의 동반자요, 조언자라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와 함께 늙어가고, 언제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기에 이 세상이 살만한 것은 아닙니까 언제나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고, 때로는 슬픔도 기쁨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기에 삶이 더욱 윤택해지는 것은 아닙니까 바로 오늘이 그러한 친구들을 만나고, 서로의 끈끈한 우정을 다시 재확인 시켜 주는 뜻 깊은 날인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