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든지 한두 번은 공부나 일이 순조롭게 되지 않는 슬럼프 상태에 빠졌다가도 다시 활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회복력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침울한 기분이 오랫동안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바로 우울증이다.
이런 침울한 기분은 쓸쓸함 ․ 슬픔 ․ 불안 ․ 절망감 ․ 허무감 ․ 답답함 ․ 초조함 등의 복합적인 감정들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늘 친근한 사람 곁에만 있고 싶다, 나의 장래는 너무나 불안하다, 모든 일에 흥미가 나지 않는다, 살아가는 의미가 없다, 나는 외톨이다 라는 등의 구체적인 말로 표현되면서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심리적 불안 요소들이 그저 우울 이라고만 표현되는 경우는 오히려 적다. 그만큼 우울 의 증세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것이다.
우울증에 걸리면 의욕과 행동에도 영향을 미쳐 어떤 일에 결단을 내리거나 실행하기 어렵게 만든다. 또, 스스로를 억압한 상태에서 모든 일이 귀찮고 나른해져 더 이상 의욕이 나지 않고 점점 고통스러워진다. 이것을 억제 증상이라고 한다.
위에서 말한 여러 우울 증상, 즉 기분이 가라앉는 다양한 심리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사람들도 약간씩은 모두 갖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심화되었을 때는 보통 사람이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괴로움이 따른다.
2. 우울증의 유형
우울증을 진단하기 위해 DSM-Ⅳ의 진단기준(수, 강도, 지속시간에 따라 세가지 진단기준을 제시)을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