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 줄 알면서도 놓치고, 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
오랜만에 춘천 성심여자대학교에 가보고 싶었다는 말로 수필이 시작된다. 피천득은 가톨릭 성심수녀회에서 운영하는 대학인 성심여대에 한 학기 출강한 적이 있었다. 서울에 사는 피천득이 강원도 춘천시까지 먼 길을 힘들게 다닌 것은, 성심수녀회 소속인 주매분 수녀(중국인)와 김재순 수녀가 피천득의 집을 방문해 준 것에 대한 예의 때문이기도 했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바로 피천득과 각별한 인연이 있었던 아사코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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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의 인연을 읽고나서 피천득의 인연을 읽고나서
엄마가 내게 추천해 주신 수필은 피천득의 『인연』이였다. 제목은 여러번 들어 봤지만, 읽어보지는 못 했던 수필이였다. 큰 기대를 가지고 글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 읽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