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 세계화 속에서 국경을 넘어선 이주의 흐름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우리는 부인할 수 없는 이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결혼 이주민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그 중에서 ‘여성의 이주화’ 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여성의 이주가 전체 이주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그리고 국제결혼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국제결혼은 최근 15년 사이에 약 50배나 증가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결혼 이민자 가족에서 8만 명에 이르는 혼혈 아동이 자라고 있으며, 2014년이면 농촌 지역 어린이 중 약 40%가 외국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혼혈아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로 한국사회는 다문화사회로 빠르게 변모해가고 있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단일민족의식이 중요시되고 외부혈통에 대한 배척성이 강한 뿌리 깊은 관습은 이러한 다문화 사회를 받아들이는 데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한다.
한편,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 등장 할 만큼 결혼 이주민이나 그 이주민이 이루는 다문화가정은 우리나라의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결혼이주민 중 상당수는 고향을 떠나 낯선 환경에서 생활해야 하는 데서 오는 외로움과 향수, 경제적 빈곤과 그 때문에 감수해야 하는 고된 노동, 문화 차이에서 오는 갈등, 외모 차이 또는 한국어 구사 미숙 등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가해지는 차별적인 대우에 시달린다.
이런 현상을 직접 지켜보고 있는 교육계는 과연 지금 이대로의 교육 방침을 고수하며 아이들을 가르쳐도 될 것인가, 아니면 그에 맞는 새로운 교육방침을 내놓아야 할 것인가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나는 우리 아이들의 좀 더 유연한 사고를 위하여, 그리고 차별 없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서로에 대해 알고 배려할 수 있는 교육이 선행되어야지 현재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을 본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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