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수많은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대강의 줄거리는 지은이 법정스님께서 난초를 정말 정성스레 키운 시절이 있었는데, 그땐 혼자살고있어서 생명이란 난초와 자신뿐이셨다. 그래서 난초의 건강을위해 여러 비료를 사다주고 여름엔 그늘에 놓아주고 겨울에는 실내온도를 맞추었다고 한다. 그러던어느날 스님께서 잠깐 다른 절로 지인을 만나러 가는중에, 그때 마침 난초를 뜰에 내려놓고온것을 깜빡잊고 나오신것이 생각나셧고, 그길로 스님은 바로 돌아오셧다. 역시 난초는 시들시들해져있었다. 샘물을 길어다주며 보살피니 겨우 난초는 고개를 들었고, 스님은 그때서야 깨닳았다.
집착이 곧 괴로움이란것을. 난초에게 너무 집념한 나머지 스님은 한동안 꼼짝도못하고 승가에서 지내야만했다. 잠깐 외출할때도 깜빡잊고 화분을 내놓은것을알고 돌아간적도 한두번이아니셨다. 그후 스님은 친구에게 선뜻 그 화분을주었고, 3년가까이 지냈던 난초에관한 서운하고 허전함보다는 홀가분한 마음이 앞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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