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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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법정스님의 무소유(無所有)는 집착과 소유에 대한 섬광같은 깨달음을 설파한 승려의 수필집이다. 평생동안 깨달음을 얻기 위한 구도의 길을 걷는 종교인의 세상을 보는 혜안과 깨우침이 맑은 언어로 표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소유와 무소유의 의미에 대해서 좀더 깊게 생각해 보았다.
어릴적 내가 본 영화중에 미대륙이 신문명에 의하여 지배받게될 무렵, 사람들은 땅을 소유하기 위해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깃발을 들고 목적지를 향해 달려간다. 거침없는 말의 숨소리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채찍질을 하고 앞다투어 목적지에 도착하고는 깃발을 꽂으며 환호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생존을 위한 싸움에는 여러 가지 시대적 상황있었을 것이다. 내가 가진 것이 없으면 남에게 지배당하게 되며 내가 자유롭지 못하고 지배되는 상태에서 무소유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렇게 소유하게된 땅에서 그들은 더욱 편한 생활을 위해 흑인을 데리고 와서 노예로 삼았다. 원래의 주인이었던 인디언까지도 몰아내며 자신들의 소유욕을 채우기 위해 힘을 과시했던 것이다. 여기서 원래의 주인이었다는 말이 옳지 않은 듯 느껴진다. 미대륙의 원주민인 인디언들에게 과연 주인(소유의 개념)이라는 의미가 존재하였을까.
이렇듯 우리 인류의 역사를 볼 때 그것은 소유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존을 위한 소유 그 뒤에 우리는 인간까지 소유물로 생각하게 되었다. 20세기 서울 한복판의 최첨단 문명 속을 살아가는 우리는 더더욱 소유의 욕심으로부터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삶을 위한 기본적인 의식주 외에 우리의 눈 앞에는 소유할 수 있는 것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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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